KIA-삼성 왕조 부활 이끌 4번타자들, 장외 대결도 뜨겁다

KIA-삼성 왕조 부활 이끌 4번타자들, 장외 대결도 뜨겁다

KIA-삼성 왕조 부활 이끌 4번타자들, 장외 대결도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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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거포 최형우가 삼성 라이온즈 안방마님 강민호를 이야기하며 웃었다. 최형우와 강민호는 각각 KIA와 삼성 왕조의 부활을 이끌 주축 타자로 눈길을 끌고 있다. KIA와 삼성은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최형우와 강민호는 각 팀의 4번타자로 타선을 이끈다. KIA는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최원준(중견수)-김태군(포수)-서건창(1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헌곤(좌익수)-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박병호(지명타자)-윤정빈(우익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으로 맞선다.

최형우는 강민호가 프로 데뷔 21년 만에 처음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을 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단, 우승 트로피는 내줄 수 없다고 단단히 일러뒀다. KIA는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 100% 신화를 자랑한다. 1983, 1986, 1987, 1988, 1989, 1991, 1993, 1996, 1997, 2009, 2017년까지 모두 11차례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전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KBO 역대 최다 우승의 역사를 썼다. KIA 선수들은 100% 확률에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자부심으로 느끼며 올해도 반드시 12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강민호는 20일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안 그래도 한국시리즈를 하기 전에 최형우 선수한테 (KIA는 한국시리즈에서 100% 우승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원래 그런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거야 형' 그랬다. 우리는 좋은 분위기로 올라왔고, 지키는 게 아닌 도전자의 입장으로 후회 없이 멋지게 싸워 보겠다"고 했다.

아울러 경계해야 할 KIA 선수로 최형우를 꼽았다. 강민호는 "KIA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솔직히 다 못했으면 좋겠다. 경기 감각이 안 좋아서 우리 투수들이 공을 다 못 쳤으면 좋겠다. 경계해야 할 타자는 개인적으로 최형우다. 경험도 많고, 찬스에 가장 강하다 생각한다. 어떻게든 (최)형우 형을 잡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형우는 이날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강민호가 경계해야 할 선수로 꼽은 것에 화답해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최형우는 "민호는 다른 것은 모르겠고, 저기 앉아서 입만 안 열었으면 좋겠다. 시즌 때보다 말을 더 많이 할 것 같은데, 그런 것에 원래 조금 말린다. 시즌 때는 그러려니 하고 했는데, 여기서는 이제 나도 집중해야 되니까 말을 조금 덜 했으면 좋겠다. 정말 별말을 다 한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최형우는 강민호의 입담 공격을 경계하면서도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삼성과 마주하게 된 것에 특별한 감정을 느꼈다. 삼성은 최형우의 친정팀이기 때문. 최형우는 2002년 삼성에 입단해 2005년 한 차례 방출되는 아픔을 경험했지만, 삼성에 재입단해 신인왕을 받고, 왕조의 4번타자로 활약하는 등 전성기를 보냈다. 덕분에 2017년 시즌을 앞두고 KIA와 4년 100억원에 FA 계약을 할 수 있었다. 최형우는 KBO 역대 최초로 FA 100억원에 계약한 선수다.

친정 삼성을 떠난 지도 어느덧 8년이 흘렀지만, 최형우는 "삼성이랑 한국시리즈를 하는 게 감회도 새롭고, 다른 한국시리즈보다 조금 더 색다른 기분인 것 같다. 삼성이 2등 팀이라 올라올 것 같긴 했는데, 솔직히 아무나 올라와도 상관은 없었다. 어느 팀이라고 특정짓고 있지는 않았다"고 했다.

최형우는 4차전에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결정되길 바랐다. 최형우는 KIA에 몸담은 동안 2017년 한 차례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우승트로피를 들었는데, 당시 상대팀이었던 두산 베어스에 1차전을 뺏긴 뒤 4연승을 달리며 시리즈를 마무리 지었다.

최형우는 "우리가 예전에 한국시리즈를 했을 때 1차전에서는 졌다. 1차전에서 오늘은 꼭 이겨보고 싶다. 한국시리즈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최대한 빨리 끝내고 싶다. 아시다시피 삼성이 젊은 선수들이 많아서 한번 기세를 주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기세를 주기 전에 우리가 그냥 빨리 최대한 끝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최형우는 한국시리즈 경험이 매우 풍부한데, 대부분 삼성 시절이긴 하다. 그는 한국시리즈 통산 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2(142타수 33안타), 4홈런, 18타점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경험이 많다고 해서 특별히 다른 점은 없다. 최형우는 "춥지 않아서 몸 만드는 데 문제가 없었던 것 같다. 원래는 추워서 막 덜덜 떨면서 해야 정상인데, 그냥 계속 이렇게 땀 흘리면서 엄청 덥게 운동해가지고 적응력에서는 그렇게 크게 상관이 없었다"면서도 "지명타자로는 처음이니까. 예전에는 수비를 잘 못했어도 수비도 나갔는데, 이제는 아예 수비를 안 하니까. 계속 방망이에 조금 집중을 많이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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